Sunbi 로운 Life

반응형

알콜 자가진단 테스트

 

알코올중독 자가진단

▶ 알코올중독 자가진단 (AUDIT-K)function hmsoft() { var inputs = document.getElementsByTagName("input"); var radios = new Array(); var idx = 0; for(var i=0;i

www.savealcoholics.org

 나는 알콜중독자였다. 사실 알콜중독은 흔하다. 위 자가진단을 해보면 쉽게 알수있다. 일이 잘 안풀리고나서였던것 같다. 그때부터 매일 술을 먹은게 몇년이 넘었다. 사실 매일도 아니다. 토일같은 경우에는 하루종일 마시니까 주8회는 먹었다. 그렇다고 내가 생활을 못했던것은 아니였다. 남들 다하는 일도 정상적으로 하고 나름 건강했던것 같다. 퇴근하고 술을 마실생각에 늘 두근두근 거리고 한잔 딱하면 캬 행복하고 그랬다.

 나는 혼자 술을 마셨다. 왜냐하면 밖에서 먹는것은 비싸고, 또 감당안되게 먹을때도 있고 그런게 민폐인것 같아서 혼자먹었다. 20살 초반에는 집에서 혼자먹는게 어머니께 그렇게 눈치였는데, 30가까웠을 때부터는 그냥 엄마가 뭐라고 해도 마셨다. 그래서 그런지 더 자주 마셨던것 같다.

 나는 술을 잘 못마신다. 혼자선 소주2병, 남들과 먹을때는 3병정도 마신다. 잘 마시는 기준이 무엇이냐? 자기 주량껏 먹는것이 잘 마시는것이다. 나는 주량을 지키지 못하고 필름이 끊길때가 있다. 왜냐면 그게 내 탈출구라고 생각했다. 중대장님이 나한테 그런적이 있다. 너는 술 때문에 인생이 망할거라고. 실제로 그렇게 불릴만큼 잘못도 많이했다. 술 때문에.

 내가 술을 왜 마셨을까? 술을 마시면 나른하고 행복했다. 웃음도 많이 나오고. 다음날 숙취때문에 지끈거려도 알콜이 나를 행복하고 바보같이 만들어주는것 같아 좋았다.

 그럼 왜 술을 안마시게 되었을까? 뭔가... 급격하게 술을 그만마셔야지 하는 그런 충격요법? 그런경험은 많고많아서 따지기고 나열하기도 힘들다. 술을 매일먹어서 심장이 아팠다. 심근경색이라고 스스로 생각이 되서 대형병원에서 진료받은적도 있고, 하여튼 말썽도많이 부렸다. 그래도 먹게되었는데 왜 안마시게 되었냐? 뭐... 딱히 이유라고 말할 내 인생의 변화가 된것은 없다. 다만 내가 내 자신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 바뀐것 같다. 아래 좀 구체적으로 몇개 나열해 보겠다.

 

술을 안마시게 된 계기

 밤이 짧아 진다. 아침도 짧아진다. 잠을 많이 자야되기 때문이고, 잠을많이 안자더라도 시간의 농도가 다르다. 그냥 바보같이 흘러가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마 티스토리랑 유튜브를 다시 시작하면서부터 내시간이 아까운데 먹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짜 행복한 상태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한병을 마신다. 기분이 좋은지 안좋은지 잘 모르겠다. 두병을 마신다. 기분이 좋은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이게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괜히 돈을 써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만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벽까지 마신다면 다음날 힘들다. 근데 이게 정말 내가 즐거운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내 삶이 행복한 상태가 되도록 환경이 받쳐주었다. 직장과 동료와 가족들이 좋다. 이건 내가 컨트롤 할수없는 부분인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냥 모든게 다 좋은 상태다. 그래서 술마실 이유가 줄어들었다. 뭔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것들이 많이없어졌다. 힘들때마다 알콜에 의존을 했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될만한 것들밖에 없다. 사실 술을 마시면은 다음날 기분이 안좋아지거나 화가 많아지는것 같다는 결론까지 얻어냈다. 실제로 좀더 과격해지고 둥글게 말을 못하게 되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더 받아 되풀이되는 악순환이였던것 같다. 그래서 가끔 힘들때 이게 과연 나를 해소하게 해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설령 마시더라도 다음날 생각해본다. 내 기분이 지금 나아진 상태인가? 라고.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서 별에 별일도 다해봤다. 기억에서 잊으려고도(어쩌면 이 글을 쓰는 내 자신도 스스로의 최면일지도), 아니면 다른 음료를 마시기도, 술과 거리를 두기도 하고... 그러다 잠을 못자서 힘들기도 했다. 술을 좀 덜마시기 시작할때도 잠을 잘못잤다. 근데 잠이 안오면 그냥 안잤다. 피곤할때 자겠지 이런생각으로 여러가지를 했다. 한번에 술을 멀리한것은 아니였다. 격일로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격일로 질문을 한다. 이것을 마시면 행복해지는지 잘 느껴보자. 이것을 마신뒤 행복했는지 생각해보자. 난 지금 이렇게 숙취가 있는데, 그만큼 행복했었나?

 

 혼자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늑대다. 호랑이다. 그만큼 고독하지만 누구보다 강하다. 난 알수있다. 고독하게 강한 사람은 열개의 손톱과 손가락이 다 부러져 봐야 손을 굽힐수 있었다는것을 스스로 알게된다. 나는 나만의 계기로 나 스스로 알콜과의 거리가 약간 멀어지게 되었지만, 여러분들도 좋은 계기가 찾아오길 바래보며 글을 마친다.

 

 

 

반응형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게임 유투버 구독자 1,400까지 역사...  (2) 2021.12.14
가르치는 어린 아이에게 화 내는 법  (0) 2021.12.11
단단한 칼집  (5) 2021.12.01
영원한 젊음  (0) 2021.11.25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